ISO 10218이 2025년에 개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국내 KS를 찾아보면 2011년판 기반이라는 표기를 만나게 돼요. 그래서 "국내는 아직 멀었구나" 하고 넘기기 쉬운데, 실무 판단은 거기서 갈립니다. 국내 KS가 2011년판 기반인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절차는 이미 오래전부터 ISO 10218을 인증 기준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국내 KS는 왜 2011년판을 기반으로 두고 있나
2025년판의 국내 부합화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에요. 현행 KS B ISO 10218-1·-2는 2011년판을 기반으로 두고 '2017 확인'·'2022 확인' 이력으로 유지돼 왔고, 2025년판 부합화는 2026년 내 완료가 예상됩니다. 부합화가 완료되면 국내도 동일 개정판 수렴에 합류해요.
국내 체계가 ISO 밖에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안전보건 규칙은 방책 설치를 원칙으로 두고, 고시는 방책 없이 운용을 인정받는 방책 대체 인정 경로를 두면서 'ISO 10218-2를 준수한 방호조치'와 '위험성평가 입증'을 요건으로 삼습니다. 협동로봇 설치작업장 안전인증의 심사 기준도 KS B ISO 10218-2예요.
즉 국내에서 ISO 10218은 참고 문헌이 아니라 인증 절차가 실제로 읽는 문서입니다. 부합화가 바꾸는 것은 그 문서가 어느 개정판을 담고 있느냐입니다.
채택 시차는 한국만의 사정인가
아니에요. 두 가지를 같이 놓고 보면 분명해집니다.
첫째, 채택 절차가 무거워진 것은 개정의 폭 때문입니다. 이번 개정은 요구를 대폭 명시화한 전면 개정으로, 발행 주체가 '광범위한 갱신'으로 공표했고 Part 2 분량이 이전 판본의 세 배 규모라는 업계 집계도 있어요(업계 해설 기준). 폭이 큰 개정일수록 각국의 채택 절차는 무거워지고, 이것은 개정판을 갱신하는 모든 시장의 사정입니다.
둘째, 법적 채택의 시차는 EU도 진행형이에요. 시점을 명기해 나란히 놓아 볼게요. 미국은 발행 후 6~8개월 만에 국가 채택을 마쳤고, EU는 발행 후 18개월이 지난 지금도 법적 인용이 2011년판에 머물러 있습니다. 한국도 EU와 같은 시간대에서 부합화 절차를 밟고 있어요. EU 쪽 상황은 2027년 1월 20일, EU 기계류규정이 적용된다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표준 발행'과 '법적 채택'은 서로 다른 시계입니다. '국내만 뒤처졌다'는 서사는 이 둘을 같은 시계로 읽은 것이에요.
시차 구간에 국내는 무엇으로 접촉 허용 기준을 다뤄 왔나
국내는 개정판 시차 동안에도 두 계열의 접촉 허용 기준으로 실무를 운영해 왔어요. 즉, KS 개정판이 늦었다고 해서 접촉 허용 기준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두 계열이 보는 지표는 신체 부위별 힘·압력으로 같고, 갈리는 것은 그 허용 수치를 어디에 두느냐예요.
| 구분 | KS B ISO/TS 15066 | KOROS 1162-1 |
|---|---|---|
| 표준의 종류 | 국가표준(KS) | 단체표준 |
| 수치의 기준 | 통증 시작 기준 | 통증 한계 기준 |
두 계열이 갈리는 지점 — 보는 지표(신체 부위별 힘·압력)는 같고 허용 수치의 기준선만 다르다.
앞의 것은 마인츠 통증 연구에서 ISO/TS 15066으로 이어져 2025년 개정판 안으로 들어왔고, 뒤의 것은 안전성과 생산성을 함께 성립시키도록 국내가 보유해 온 기준입니다. 이름과 기준선이 다르지만 뿌리는 같은 통증 연구에 닿아 있어요. 어느 기준을 쓰든 판정 방식은 같습니다. 표준이 부위별로 제시한 힘·압력 허용치를 실제 접촉이 만족하는지 하나의 수치로 나타낸 것이 충돌위험지수(CRI)이고, 1 이하면 만족이에요.
실제 사례를 하나 들어 볼게요. 국내 한 중소기업이 2024년 팔레타이징 공정에 협동로봇을 도입한 건입니다. 이 현장은 방책도 속도·간격 감시(SSM)도 없이 동력·힘 제한(PFL) 단독으로 협동 운용을 구성했어요. 이런 구성에서는 접촉이 허용 기준 이내라는 사실을 숫자로 증명하는 것이 성립 조건의 전부인데, 충돌위험지수(CRI) 판정 결과는 기준인 1 이하를 만족하는 0.9대였습니다. 이 검증으로 협동로봇 설치작업장 안전인증을 취득했고, 좁은 공간에서도 협동로봇을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KS가 2011년판 기반이던 시기의 판정이지만, 접촉이 허용 기준 이내인지 판단할 수치가 없어서 미뤄진 일은 없었어요. 판정에 쓸 기준은 그때도 국내에 있었습니다.
부합화가 완료되면 실무는 무엇이 달라지나
부합화가 완료돼도 실무의 출발점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근거로 적는 문서의 이름이 바뀌고, 증명해야 하는 내용은 그대로 이어져요. 부합화가 완료되면 국내 절차가 심사 기준으로 삼는 문서도 갱신된 KS를 가리키게 돼요.
달라지는 쪽은 요구의 구체성입니다. 이번 개정이 요구를 대폭 명시화한 전면 개정이므로, 부합화된 KS도 그만큼 더 구체적인 요구와 검증 항목을 담게 됩니다. 접촉 허용 수치를 기술사양서에서 따로 찾아오지 않고 같은 문서 안에서 참조하게 되는 것도 그 결과예요.
그래서 지금 할 일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표시해 두는 것입니다. 보유한 검증 자료에 근거 표준의 개정판과 조항을 적어 두면 부합화 이후에도 같은 자료가 그대로 이어져요. 부합화가 바꾸는 것은 근거로 적는 문서의 이름이지, 증명해야 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세 시장이 각각 어떤 절차로 이 증거를 요구하는지는 2027 로봇안전표준 수렴 리포트에서 단계 구조로 정리했어요.
💡 Safetics View
부합화는 출발선이 아니라 다음 구간이에요. 국내는 개정판 시차 구간을 비워 둔 적이 없습니다. 접촉 허용 수치는 두 이름으로 계속 공급됐고, 그 수치로 판정을 받아 인증까지 마친 현장이 이미 있어요.
그래서 부합화를 기다렸다가 시작한다는 계획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지금 만드는 검증 기록이 곧 부합화 이후의 근거 자료이고, 그 사이에 바뀌는 것은 인용할 문서의 개정판뿐이에요.
지금 확인할 것은 'KS가 언제 바뀌는가'가 아니라 '우리는 이미 그 숫자를 증명하고 있는가'입니다.
세 시장의 절차와 준비 순서를 한 번에 보시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