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이 ISO 10218을 "협동로봇 표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한 문장 때문에 정작 ISO 10218을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산업용 로봇 사용자들이 스스로 이 표준과 무관하다고 오해하기도 하죠. 실제로 2025년 개정판의 제목은 Industrial robots와 Industrial robot applications and robot cells입니다. ISO 10218은 산업용 로봇 전반의 안전 표준이고, 협동 응용은 그 안의 한 운용 형태예요.
ISO 10218은 협동로봇만을 위한 표준인가
아니에요. 개정판 서문은 '협동로봇'과 '협동 작업'이라는 용어를 본문에서 쓰지 않는다고 명시합니다(ISO 10218-1:2025 공개 서문 기준). 이유는 용어 정리가 아니라 검증 대상의 문제예요. 협동은 로봇이 아니라 응용의 속성이고, 검증과 유효성 확인의 대상도 응용이에요.
문서 구성도 그 관점 위에 서 있어요. Part 1의 대상은 산업용 로봇 자체이고, 요구를 이행하는 주체는 로봇 제조사입니다. Part 2의 대상은 로봇 응용과 로봇 셀, 즉 로봇이 현장에서 실제로 일하게 되는 구성이고, 요구를 이행하는 주체는 그 통합을 수행하는 쪽이에요. 실무에서는 대개 시스템 통합자(SI)가 그 자리에 서고, 사용 기업이 직접 통합하면 그 자리는 사용 기업의 몫이 됩니다. 둘 다 ISO 12100의 위험성 감소 체계 위에 놓인 C형 표준이에요.
Part 2가 다루는 응용과 셀은 결국 사용 기업의 현장에서 돌아가는 것이라, 설치를 SI에 맡긴 사용 기업도 이 문서와 무관해지지 않아요. 국내에서 응용 위험성평가의 법적 책임은 「산업안전보건법」 제36조에 따라 사용 기업의 사업주에게 있고, 이 책임은 통합을 누가 수행했는지와 무관하게 그대로입니다. 표준이 요구하는 안전한 운용 상태를 자기 현장에 갖춰야 하는 쪽은 사용 기업이고, 그 상태를 만들어 내는 실무는 대개 SI가 수행해요 — 그래서 요구를 인지한 사용 기업은 검증·인증 요건을 납품 조건으로 계약에 옮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표준에서 다루는 내용의 범위가 넓어요. 방책 뒤에서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을 쓰는 기업도 적용 대상입니다.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도 이동 플랫폼과 별개로 매니퓰레이터 부분에는 ISO 10218이 적용되고, 국내 KS B 7327 역시 암에 대해서는 10218을 참조해요. 이 표준의 반경 바깥은 이족 보행과 동적 안정성의 영역인데, 휴머노이드를 위한 안전 표준(ISO 25785-1)은 아직 제정 중입니다.
2025년 개정으로 무엇이 이 문서 안에 들어왔나
협동 응용을 다루던 기술사양서 ISO/TS 15066(2016)의 내용이 2025년 2월 발행된 이번 개정으로 본표준에 통합됐고, 그 대부분이 Part 2로 들어갔어요. 접촉 허용 기준의 수치도 함께 옮겨 왔습니다 — 통증 시작 연구에 기반한 부위별 힘·압력 수치가 부속서로 수록됐고, 예를 들어 손·손가락의 준정적 최대값은 140 N으로 TS 15066과 같은 값으로 알려져 있어요(업계 다수 보도 기준). 다만 이 부속서는 요구 조항이 아니라 참고용이라, 숫자 하나를 지켰다는 사실이 아니라 내 응용의 접촉이 허용 기준 이내임을 검증으로 보이는 일이 요구의 본체입니다.
이 문서를 로봇 안전의 허브라고 부르는 근거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기술 요구의 원천입니다 — 세 시장이 각자의 법적 방식으로 같은 문서를 가리켜요. 둘째, 유일하게 '어떻게'를 담았습니다. 법은 '무엇을' 요구하고 표준이 '어떻게'를 정하니, 실무자가 책상에 펴놓고 일하는 문서는 법이 아니라 표준이에요. 셋째, 숫자가 이어집니다. 2011년판이 협동 작업의 개념 틀을 놓았고, 2016년 TS 15066이 통증 시작 연구의 한계를 숫자로 만들었으며, 2025년판이 그 수치를 본표준 안으로 들였어요. 개정판이 바뀌어도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접촉이라는 핵심은 이어집니다.
ISO 10218 대응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시장이 어디든 기본적인 준비물은 같습니다. 미국은 ANSI/A3 R15.06-2025로 같은 기준의 국가 채택을 마쳤고, EU는 기계류규정의 적용 개시일을 2027년 1월 20일로 못 박았으며, 한국은 KS 부합화가 완료되는 시점에 같은 개정판으로 합류해요. 절차는 시장마다 남지만, 실제로 각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적 증거는 아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증명 | 무엇을 봐야 하나 | 어디서 나오나 |
|---|---|---|
| 구성으로서의 안전 | 로봇 단품이 아니라 로봇·엔드이펙터·취급물·감지장치·동선을 묶은 응용 구성이 안전하다는 위험성평가 | ISO 12100 · ISO 10218-2 |
| 안전기능 성능 | 요구된 성능 수준(PL)을 달성했음을 보이는 검증 및 유효성 확인(V&V) | ISO 13849-1 · ISO 10218 |
| 정량으로서의 접촉 | 사람과의 접촉을 허용하는 구성이라면 그 접촉이 허용 기준 이내임을 숫자로 입증 | ISO 10218-2 |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안전기능의 검증 책임이 두 단계로 나뉜다는 것입니다. 로봇에 내장된 안전기능은 제조사가 검증해 그 정보를 공급하고(Part 1), 응용에 구성된 안전기능과 보호조치는 통합 단계에서 검증합니다(Part 2). 세 시장의 수렴 구조 전체는 2027 로봇안전표준 수렴 리포트에서 다뤘어요. 절차가 다르다는 것과 증거가 같다는 것은 동시에 참입니다.
인증받은 로봇을 쓰면 준비가 끝나는가
가장 흔한 오류가 여기서 나와요. '안전 인증을 받은 로봇'이라는 사실은 응용 위험성평가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기기의 규격 적합성과 응용의 검증은 서로 다른 범위이고, 인증서는 앞의 것만 증명해요. 이 구분을 네 단계의 층으로 나눠 보는 틀은 시장은 셋, 답은 하나에서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준비의 단위도 달라져요. 로봇 대수가 아니라 응용 수가 단위입니다. 같은 모델 열 대라도 응용이 다르면 별개 건이고, 응용이 같으면 하나의 증거가 그대로 재사용돼요. 목록을 만들 때 대수부터 생각하면 이 재사용 가능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 Safetics View
세 시장이 각자의 방식으로 같은 문서를 가리키게 되면서, 기업이 받는 기술적 질문도 하나로 모였어요 — "이 로봇 응용이 안전하다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것인가."
세이프틱스는 이 변화를 규제 소식이 아니라 증명 능력의 문제로 봅니다. 같은 기준이 같은 증거를 묻는다는 것은, 그 기준으로 증명해 본 경험이 한 시장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같은 기준으로 증명할 수 있는 역량은 특정 국가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반복 사용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됩니다.
세 시장의 절차와 준비 순서를 한 번에 보시려면

